호주 여행하면서 이런 궁금증이 들지는 않으셨나요?
왜 호주는 좌측통행이고, 한국은 우측통행일까?
이 부분을 살펴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아 글을 정리해 봅니다.
호주가 좌측통행을 하게 된 이유: 영국 식민지시절의 역사적 배경
영국이 오른손으로 칼을들고 싸우던 관습을 반영하여 18세기 좌측통행을 법으로 제정했는데, 영국의 식민지였던 호주는 이러한 좌측통행을 그대로 받아들였습니다. 19세기 후반, 영국은 공식적으로 좌측통행을 자국과 식민지 전역에서 시행하도록 했고, 호주도 이에 포함되었습니다. 이는 단순히 영국의 법률을 따른 것뿐만 아니라, 당시 호주의 마차 운행 방식과 도로 설계에도 영향을 주었습니다. 마부가 왼쪽에 앉아 오른손으로 말을 조종하기에, 도로 좌측을 이용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었습니다.
호주에서 좌측통행은 자동차가 도입되면서 더욱 공고히 자리 잡았습니다. 20세기 초 자동차가 대중화되던 시점에도 호주는 영국의 영향 아래 있었기 때문에 차량 설계와 교통 법규 모두 좌측통행에 맞춰졌습니다. 오늘날까지 호주는 좌측통행을 유지하며, 이를 변경하려는 시도는 거의 없었습니다. 도로 시스템과 차량 설계를 완전히 바꾸는 데 드는 막대한 비용과 혼란을 고려할 때, 좌측통행을 유지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호주의 좌측통행은 단순히 차량 주행 방향에 그치지만은 않습니다. 보행자, 자전거, 심지어 에스컬레이터까지 모든 곳에 좌측통행이 기본 원칙으로 적용됩니다. 이는 교통 흐름을 일관성 있게 유지하고 갖가지 사고를 방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한국가 우측통행을 따르게 된 이유: 일본과 미국의 영향
한국은 과거에는 좌측통행을 따랐던 나라였습니다. 조선시대에는 유교적 전통에 따라 사람들이 도로에서 서로 마주칠 때 왼쪽으로 비켜가는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유교에서는 오른쪽을 존중의 방향으로 여겼기 때문에, 상대방에게 자신의 오른쪽을 내주는 것이 예의로 간주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자연스럽게 좌측통행이 문화로 자리 잡았습니다.
근대에 들어서면서 일본의 식민 통치가 시작되자, 한국의 교통 체계는 일본의 영향을 받게 됩니다. 당시 일본은 영국의 좌측통행 방식을 채택하고 있었으며, 이를 식민지였던 한국에도 강제적으로 적용했습니다. 일제강점기 동안 도로와 철도는 모두 좌측통행 방식으로 운영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기차는 철로의 좌측 방향으로 주행했고, 도로에서도 차량과 보행자는 좌측통행을 따르도록 규정되었습니다.
그러나 1945년 해방 이후, 한국은 다시 한번 교통 체계의 전환점을 맞이하게 됩니다. 미국의 군정 체제가 도입되면서, 한국은 일본식 좌측통행을 폐지하고 미국식 우측통행을 따르게 되었습니다. 1946년, 미군정은 우측통행을 공식적으로 규정하는 도로교통법을 발표하며 차량은 도로의 오른쪽에서 주행하도록 명시했습니다. 이는 단순히 교통방식을 바꾸는 것뿐만 아니라, 미국의 군사적, 정치적 영향력이 한국 사회에 미친 결과이기도 합니다.
우측통행은 이후 한국에서 빠르게 자리 잡았습니다. 자동차 보급이 확대되면서 미국에서 수입된 차량은 모두 우측통행에 맞춰 제작되었고, 이는 도로에서의 주행 방향을 자연스럽게 우측으로 정착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오늘날 한국의 모든 도로와 교통 시스템은 우측통행을 기준으로 설계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에는 여전히 좌측통행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일부 지하철 노선은 일제강점기의 철도 시스템을 따라 좌측통행 방식으로 운행됩니다. 또한, 보행자의 경우 에스컬레이터에서 좌측에 서는 것이 권장되기도 합니다. 이는 과거 좌측통행의 문화적 잔재라고 볼 수 있습니다.
호주와 한국의 교통방식: 공통점과 차이점
호주와 한국의 교통방식은 각각 좌측통행과 우측통행으로 상반되는데요. 두 나라의 역사적 배경에는 몇 가지 공통점과 차이점이 존재한답니다.
우선 공통점은 나라에서 자체적으로 결정한 것이 아니라, 외부적인 영향을 받아 교통방식이 결정되었다는 점입니다. 호주는 영국의 식민지시절의 영향으로 좌측통행을 도입했고, 한국은 일본의 영향으로 좌측통행을 따랐다가, 이후 미국의 영향으로 우측통행으로 전환했습니다. 즉, 두 나라 모두 자국의 이유 있는 전통보다는 강력한 국제적 영향 아래에서 교통 체계가 형성되었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찾을 수 있습니다.
반면, 가장 큰 차이점은 교통방식의 유지 여부입니다. 호주는 좌측통행을 시작으로 현대까지 이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를 변경하려는 시도는 없었습니다. 반면, 한국은 해방 이후 새로운 국가 정체성을 확립하는 과정에서 우측통행을 도입했습니다. 이는 국제 표준에 부합하고, 미국과의 협력을 강화하려는 정치적 이유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또 다른 차이는 교통방식의 적용 범위입니다. 호주는 보행자, 자전거, 차량, 에스컬레이터 등 모든 교통방식에서 좌측통행을 일관되게 따르고 있습니다. 반면, 한국은 차량과 도로는 우측통행을 따르지만, 보행자와 에스컬레이터에서는 좌측통행이 권장되는 경우도 있어 혼합된 방식이 나타납니다.
결과적으로 호주와 한국의 교통방식은 각 나라의 역사적, 정치적 배경과 현대적 필요에 따라 형성되었으며, 이러한 차이는 각국의 문화와 교통 정책의 방향성을 보여줍니다.
결론
결론적으로, 호주가 좌측통행을 하는이유, 한국이 우측통행을 하는 이유는 각 나라의 역사적 배경과 국제적 영향에서 비롯되었습니다. 호주는 식민지시절의 영국의 전통을 이어받아 좌측통행을 유지하고 있고, 한국은 일본한테 지배당하던 시절 좌측통행 체계를 따르다가 이후에 미국과 동맹국을 맺으면서 미국식 우측통행을 도입하게 된 것입니다. 이러한 교통방식의 차이는 단순한 도로 규칙을 넘어 각국의 역사와 문화적 배경을 반영하고 있는 것입니다. 호주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이러한 나라의 교통방식을 이해하고 숙지하여 안전하게 운전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